카사요가 알려주는
'2024 오토 차이나'로 본 현대자동차그룹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 순이관. 4년 만에 열린 '2024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는 연간 판매량 2,500만 대를 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을 잡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총성 없는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팔리는 새 차 중 약 30%는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친환경차)가 차지한다는 점이 자동차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 4일까지 열리는 베이징 모터쇼는 중국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경쟁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현장입니다.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차, 기아,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도요타 등 전통의 강자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비야디(BYD), 샤오미, 지리 등 중국 업체까지 1,500개 넘는 완성차·부품 제조사가 참가했습니다.
고성능을 통한 차별화로 승부하는 현대자동차그룹
한때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자동차였던 한국산 브랜드의 위세는 최근 수년 사이 한풀 꺾였습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한때 10%를 넘었던 중국 내 한국 자동차 점유율은 지난해 1.6%로 추락했습니다. 도요타, 폭스바겐 등 독일·일본 완성차 업체에 밀렸고 저가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 업체에 추격을 허락한 탓이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급 고성능 전기차를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오토쇼에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을 맨 앞에 꺼내 들었습니다. 특히 제네시스는 럭셔리 대형 세단 G80의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또 럭셔리에 고성능을 더한 '제네시스 마그마'를 소개하고 이를 적용한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도 선보였습니다. 기아는 준중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V5롱레인지' 모델을 내세웠습니다.
부품사들도 활발한 움직임, 독일 완성차 회사도 적극적
중국 전기차 업체를 공략하기 위한 국내 부품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했습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이날 처음으로 베이징모터쇼에 참가해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으로 부스를 구성하고 중국 기업 관계자들을 맞았습니다. 현대모비스도 가변형 디스플레이 등 핵심 기술 14종을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업체를 고객으로 모시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독일의 대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인 폭스바겐그룹은 이번 모터쇼에서 44개 모델을 전시했습니다. 폭스바겐 자동차는 2008년 이후 15년 동안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브랜드였지만 지난해 중국의 BYD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아우디는 전기 SUV 'Q6 e-트론 롱 휠베이스' 모델을 전 세계에서 처음 공개했고 메르세데스-벤츠도 이번 행사에서 프리미엄 모델 G클래스의 전동화 모델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580'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차량을 위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전기차 수요의 정체 등으로 시장 전체가 충격을 받고 있는 현 시점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은 단순히 수출을 많이 해야하는 시장을 넘어서 친환경 자동차 산업의 주역이 되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하는 거점이 되었습니다.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와 부품사들의 활발한 참여가 이어지고 있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를 통해 또 어떤 시장의 혁신과 변화가 등장할지, 그리고 현대자동차그룹을 포함한 국내 자동차 산업 관계사들이 거기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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