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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 주행거리 501km에 시작가 3천만원으로

by 카사요 2024. 5. 24.

기아 EV3 / 사진=기아

 

카사요가 알려주는

기아 EV3  전기차 공개 소식

 

아가 '대중형 전기자동차'인 EV3 양산형을 23일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 17인치 휠 기준으로 501㎞며 3000만원 중반대에서 시작가가 책정될 예정입니다. 기아는 EV3 양산형의 올해 월 판매물량이 국내 기준 월 2500~3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는 EV3 양산형 공개 하루 전날인 지난 22일 오전 서울 성수동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미디어 공개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아이보리실버매트'와 '어벤처링그린'색 일반형 2대와 '프로스트블루'색 GT라인 트림 차량 1대 등 총 3대가 전시되어 이목을 끌었습니다.

 

기아 EV3 / 사진=기아

 

아 브랜드의 상징인 '스타맵시그니처' 디자인이 적용된 EV3의 외관은 개성이 강한 20~30대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어벤처링그린과 프로스트블루 차량은 어두운 실내에서도 충분히 돋보입니다. 범퍼와 C필러 부근을 꽉 채워주는 주간주행등(DRL)과 후미등의 디자인은 차량을 커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아에 따르면 EV3는 차체 길이 4300㎜, 너비 1850㎜, 높이(루프랙 포함) 1560㎜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입니다. 차량의 축거(휠베이스)는 2680㎜에 불과하지만, 기아는 E-GMP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EV3의 실내공간을 최대한 크게 만드는 데 전념했습니다.

 

기아 EV3 / 사진=기아

 

아는 EV3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전방으로 120㎜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장착했습니다. 이 테이블 상단에는 오토홀드, 어라운드뷰모니터 실행 화면, 주차 센서 작동, 경사로 밀림 방지 등 4개 버튼이 있습니다. 아래쪽에는 스마트폰을 무선 충전할 수 있는 공간과 가방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열선시트와 통풍시트 등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은 운전석과 조수석 문쪽에 위치합니다. 기존 현대차와 기아 등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보입니다.

아는 EV3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했습니다. 차량이용 방법이나 지식 검색 등이 특징이지만 아쉽게도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는 해당 기능을 쓸 수 없었습니다. 전시된 차량들이 광고 등에 활용되다 보니 음성인식 등 커넥티비티 이용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기아 측 설명입니다.

 

기아 EV3 / 사진=기아

 

계에서는 기아 EV3 롱레인지가 최소 480㎞ 이상의 주행거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주행거리는 501㎞에 달합니다. 배터리 용량이 81.4㎾h나 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직 EV3의 고급사양 기준 인증 주행거리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58.3㎾h인 스탠더드 사양의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350㎞입니다. 이 차량에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입다.

EV3는 소형 SUV에서 찾아볼 수 없는 '핸즈온디텍션(HoD)' 기능이 장착됐습니다. 대다수 현대차와 기아 차량들이 스마트크루즈컨트롤과 차로유지보조 등을 실행할 때 '핸들을 잡으세요'라는 경고가 나오는데 이 경고를 본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운전대)을 살짝 건들기만 해도 경고가 사라지는 것이 HoD의 최대 특징입니다. 기아는 EV3에 차로유지보조 2, 고속도로주행보조 2 등의 사양이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기아 EV3 / 사진=기아

 

EV3 충전구의 위치와 충전시간 등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E-GMP 플랫폼 전기차들의 충전구는 차량 오른쪽 뒷바퀴 부근에 있었는데 EV3는 오른쪽 앞바퀴 부근에 있습니다. 기아에 따르면 배터리 18%가 남은 EV3가 350㎾급 급속충전기를 쓸 경우 80%까지 31분 만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800V 충전 시스템을 사용하는 기존 차량과 달리 400V 시스템을 쓰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기아는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하기 위해 400V 시스템을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의 1분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54.95% 하락한 6279대에 그쳤습니다. 기아는 이번 EV3가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중요한 모델로 판단하고 차량 판매가격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EV3의 국내 공식 판매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으며 오는 6월 계약이 시작될 때 공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